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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후감

[책] 타이탄(Titans) 실리콘밸리의 거물들은 왜 우주에서 미래를 찾는가 / 크리스천 데이븐포트, 일론머스크, 제프 베조스

by 우기부기007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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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많이 들어본 이름이다. 그런데 막상 이게 뭐지라는 생각뿐 내용이 머리속을 맴돌뿐이다. 네이버에 검색 찬스를 써본다. (^^)

 

 

카시니 탐사선에서 본 타이탄의 모습(출처: https://www.jpl.nasa.gov/spaceimages/details.php?id=PIA11603)

멋있네요. 태양계 위성 중 또 토성의 위성 중 가장 큰 위성이라고 합니다. 대기도 있어서 태양계내에서 생명체가 있을 가장 유력한 위성이라고 합니다. ^^ 책의 제목을 왜 이렇게 지었는지 저자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이 책에서는 4명의 유명인에 대해서 특히 우주 여행을 준비중인 기업인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러, 스페이스X), 제프 베조스(아마존, 블루 오리진), 리처드 브랜스(버진그룹, 버진갤러틱), 폴 앨런(마이크로소프트, 스트래토론치) 4명의 괴짜들은 본인뿐 아니라 주변의 일반인을 흥분시키고도 남을 에너지를 가지고 있죠.

 

 

책의 이름을 저자가 타이탄이라고 지은 이유는 아마(? 저의 추측) 4명의 괴짜들이 어떻게 우주를 정복해가고 사람이 살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가는가를 보여주기 위해 지은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니라면 어쩔수 없구요. ^^)

미국 공군과 NASA는 약 80.5km를 우주 경계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곳 높이에 도달한 순서는 블루오리진, 스페이스X 그리고 세번째로 버진갤러틱이 이 경계에 도달한 기업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머스크와 베조스의 서로 다른 스타일로 서로간의 경쟁의식은 정말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저자에 따르면 항상 대담하기만 했던 머스크는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거침없이 달려나가며 항상 승리와 실패는 중앙 무대를 차지했다. 반면 베조스는 조용하고 은밀하게 움직였으며 늘 어둠의 장막 속에 숨겨져 있었다. 책에서도 이를 토끼와 거북이로 비교해 둘 사이의 특징을 극명하게 대비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공식 회사명: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는 항공 우주 장비를 제조, 생산하고 우주 수송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우주 수송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해서 종국에는 화성을 식민지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죠. 그동안의 스페이스X의 역사를 간단하게 보자면~~~성공과 실패 각각을 살펴보니.

2008. 09 팰컨1호로 민간 액체 추진 로켓으로 최초 지구 궤도 도달

2010.06 팰컨 9호(드래곤)로 우주선을 발사, 궤도 비행, 회수까지 성공

2011.07 NASA의 우주 왕복선 마지막 비행 수행하였으며 이로써 미국은 더 이상 우주 비행사를 우주로 보낼 방법이 없어짐(우~~ 이론-.-)

2012.05 드래곤 우주선으로 민간 비행체로는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 성공한 세계 최초의 민간 항공 우주 기업임

2014.09 스페이스X와 보잉은 각각 NASA의 우주 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에 수송하는 계약을 따냄

2015.12 팰컨 9호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1단 로켓을 부스터로 역추진해 착륙(지상)시키는데 성공하고 이를 다시 재활용함(2017.03)

2016.04 1단 로켓 부스터를 역추진해 해상 바지선에 착륙 성공

이후에도 많은 성공이 있지만 실패했던 경우가 대략 3번 정도 있었네요.

2013.03 드래곤 추진 엔진에 문제가 발생했고 막힌 밸브를 엔지니어들이 원격으로 수리하여 임무 완료(요건 실패는 아님)

2016.06 드래곤 우주선이 장착된 팰콘9 로켓이 발사후 2단 로켓이 헬륨 압력 감소후 공중 폭발하게 되고 추후 헬륨탱크를 지지해주는 지지대가 문제였다는 점과 화물을 보호하기 위한 발사 중지 프로그램을 추가함

2016.09 발사전 연료 충전도중 팰컨 9 로켓이 폭발하게 되고 함께 실려 있던 통신위성까지 함께 파괴된다.

 

 

팰콘 해비의 모형 그림입니다. 멋지네요. ^^ 우리나라는 언제쯤 요런 멋진것을 볼 수 있을런지.

 

 

 

 

 

 

 

 

팰콘9에 붙게되는 드래곤우주선(9개의 엔진이 들어가 있습니다)과 팰콘 해비의 도식 그림입니다. 해비는 엔진이 27개나 들어가 있네요. 머스크가 다양한 회사를 가지고 있지만 스페이스X만큼 도전적이면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중에 No.1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황당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번쩍였던 상황은 다음과 같다. 2010년 말팰컨9호의 두번째 발사 및 드래곤 우주선의 첫번째 시험비행 전날, 로켓의 최종 검사 과정중 2단계 엔진의 노즐 및 보호막에 균열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로켓을 분해하고 엔진 보호막을 교체, 재점검한후 다시 한달후 발사를 시작해야 하지만 머스크의 기발하면서도 엉뚱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즉, 노즐를 균열난 부분만 가장자리를 손톱깍듯이 혹은 관목을 다듬듯이 조금 잘라내는 것이었다. 이를 실제 적용해서 몇달이나 지연될 발사 일정을 단하루만에 해결하고 성공적으로 우주선 발사를 마쳤다고 한다. 살짝 미친짓이 아니라면 이런 방안을 아이디어로 제안하다니~~~^^ 저 같았다면 못했을 듯 합니다. 잘못하면 6천2백만달러짜리(약750억) 팰콘9 로켓이 한순간에 공중 폭발할 수 있는데 이런 미친짓을 하다니.

팰콘 헤비의 경우 한번 발사하는 로켓 비용이 약 9천만달러(약 1100억원)정도라고 하는데요. 개발 비용은 논외로 하더라도 정말 경제적인 우주 여행을 이룩해오고 있습니다. 기존 NASA가 다른 항공업체들과 해왔던 비용은 개발 비용을 논외로 하고서 한번 발사할 때마다 약 8~9억달러(약1.1조)가 소요되니 10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대략적으로 차이를 비교한 금액으로 사양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제프 베조스는 머스크와는 달리 아주 음지에서 천천히 착착 일정대로 우주 개발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머스크와 달리 베조스는 회사에 심볼, 모토 등에서 많은 의미와 생각을 담으려고 노력한듯 합니다.

 

 

베조스의 블루오리진의 상징은 깃털이라고 한다. 완벽한 비행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또한 자유, 탐험, 이동성 및 진보를 표현한다고 하네요. 수천년동안 인간은 새를 바라보면 어떻게 그리 날수 있는지 궁금해왔고 이젠 우리 인류 모두의 번영을 추구하면 멀리 떠 있는 별을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요 휘장은 블루오리진 직원들의 코트 외부 팔뚝에 붙이는 휘장이라고 하는데요 블루오리진의 모토인 "Gradatim Ferociter"라는 라틴어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 뜻은 라틴어로 "한걸음씩 용감하게"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운데 아래에 있는 유리 모래시계는 빅토리안 시대 묘지 비석의 심볼인데 "time is fleeting, We don't have forever" 즉 시간은 흘러가는 것이며 영원을 가질수 없다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블루오리진의 마스코트는 거북이인데요 베조스가 설명하기를 '거북이와 토끼'의 우화에서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천천히 하지만 꾸준함이 경기를 이긴다"를 표현합니다. 여기에 베조스는 약간 의미를 더 주어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네요. "Slow is smooth, and smooth is fast, 느린것이 부드러운 것이고 부드러운 것이 바로 빠른것이다." 뭔가 의미가 있겠지만 결국 상업적인 우주 개발에서 공격적인 일정을 잡고 하려고 하지만 결국에는 이 일정을 마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블루 오리진의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를 반면교사 삼아 천천히 하지만 꾸준하게 노력해서 결국 성공하리라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베조스가 시애틀 비행 박물관에서 있었던 "Pathfinder Awards"시상식에서 자기의 거북이 커프단추를 자랑하고 있는 사진을 들여다 보면 정말 하나 갖고 싶네요.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이거 하나에 48달러나 한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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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장의 방패에서 숫자는 다양한 고도에 도달하기 위한 필요 속도라고 합니다. suborbital rocket은 초속 3km/s의 속도로, Earth orbit에 도달하기 위한 속도는 9.5km/s 이고 지구 궤도 탈출하기 위해서는 이 이상의 속도가 필요하다는 의미를 표현했다고 한다.

블루 오리진의 suborbital rocket의 이름은 1961년 suborbital 비행을 했던 NASA의 첫 우주인인 Alan sheperd의 이름을 따 "New Sheperd"라 이름 지었고 oribital rocket은 orbit을 최초로 돌았던 우주인인 John Glen의 이름을 따서 " New Glenn", 지구 궤도 바깥으로 나가는 rocket은 최초로 달을 걸었던 Neil Armstrong의 이름을 따서 " New Armstrong"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런 작명법이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머스크보다는 베조스가 한 수 아닌 여러 수 위 인듯 하다. (^^)

 

 

처음에는 겉으로 보여주기를 좋아하고 좌충우돌하는 머스크가 멋있었지만(마치 아이언맨처럼) 베조스를 알고 나면 정말 치밀하고 천천히 하나씩 완성해나가는 모습이 정말 무서울 정도라고 느껴진다. ^^ 나만 그런지도 ~~~

로켓도 베조스의 회사인 블루오리진의 것이 더 멋져 보여요 ~~~

 

 

 

 

 

블루 오리진의 New Shperd

 

 

New Sheperd

 

 

해수면에서 약 100km정도(Karman line 이라고 하여 지구대기와 외부 우주 공간을 구분하는 기준)의 높이 기준을 참고 삼아 지구 중력에 의해서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 Suborbital rocket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예전 로켓들과 블루오리진의 New Glenn사이의 크기 비교표도 있습니다. 정말 거대하군요.

책의 내용중 블루 오리진의 혁신성중 하나로 시트르산(citric acid)을 들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재사용 엔진 노즐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유독성이 매우 강한 세척제를 사용해야 했는데 이는 매우 가격이 비쌌을 뿐 아니라 독성으로 인해 취급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불루오리진은 대체 용액으로 시트르산을 사용하면 된다고 파악하고 다루기 쉽고 더 저렴한 해결책을 찾았다고 한다. 시트르산 혹은 구연산이라 불리우는 액체로 감률류등의 과일에서 주로 발견되는 약한 유기산이기에 매우 친환경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베조스에게서 또 한번 감명받은 일은 다음이다. 아폴로 11호에서 사용했던 새턴5호 로켓 내부에서 사용했던 F-1엔진 잔해를 넓고 깊은 바다에서 찾아낸 사실이다. 아무도 그 위치를 알지 못하는 수십년간(약 40년간) 버려져 있던 부품을 쉽지 않은 경로를 통해 찾아내고 인양하고 이를 캔자스 우주센터에서 복원에 성공하고 어디에서 쓰인 엔진인지까지 확인하게 된다. 물론 세계에서 손꼽은 일류 부자이기에 이게 가능하겠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과는 다른 행동, 의미 부여 등을 보면서 우리는 이런 인물을 가질 수 없을까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두서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타이탄이라는 책도 조금 역사시간에 맞추어 4명의 괴짜들이 이룩한 성공 혹은 실패를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순간적으로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앞으로 전진하는 모습이 매우 훌륭해보였다. 그들이 있기에 인류의 역사는 앞으로 진보해 나가는 것같다.

한편으로 나 자신을 한번 돌아보면서 많은 아쉬움과 후회가 드는 것은 무엇일까? 조금더 고민을 해보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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