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과 독후감

[책] 공부의 미래 by 존 카우치, 제이슨 타운

by 우기부기007 2020. 5. 16.
반응형

이전에 읽었던 구본권의 "공부의 미래"와 제목이 동일하다. 물론 해외의 작가가 쓴글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서 작성했으므로 실제 영문 책 제목은 " Rewiring Education"이다. 존 카우치는 애플에서 교육 담당 부사장으로 디지털시대 우리 교육이 주목해야 할 점을 논하고 싶어한다.

우선 저자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정의를 먼저 살펴본다. 1979년 이후 태어난 사람들로 개인용 컴퓨터, 전자 게임, 태블릿 그리고 휴대전화로 이루어진 디지털 세상에서 성장한 첫세대를 말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가 핸드폰 및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한것은 90년대 후반부터였다. 그전까지 우리가 사용한 디지털 기기라고 해봐야 TV, 라디오, 삐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이 맞닥뜨린 가장 큰 문제는 교사가 시대에 뒤처진 디지털 이전의 언어를 갖고서 거의 완전한 디지털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을 가르치려 한다는 점이다.

프레더릭 테일러는 1911년 <과학적 관리법>이라는 책을 내놓는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지침서의 하나로 받아들여지는데 일과 조직의 개념을 바꿔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은 개별 과업으로 쪼개 많은 산업에서 낭비(와 숙련 노동자)를 없애게 된다. 테일러 주의에 따라 생산성과 생산량을 극대화하려면 점점 똑똑해지는 것은 경영진의 일이고 노동자는 자기가 맡은 과업만 정확히 해내면 되었다. 이후 산업은 효율성이 아닌 표준화에 중점을 두게 된다.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산업화 이후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동자는 점점 분업화로 자신이 생산물을 생산함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모르게 되고 노동자는 하나의 부품 역할만을 하게 되는 것 같다. )

스탠더드 오일 트러스트의 우두머리 록펠러는 업계 최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 초등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비숙련 종업원의 대량 공급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일반 교육 위원회를 설립, 후원하게 된다. 테일러주의자들은 정규 교육의 목적이 "평균의 학생을 위한 표준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이는 근본적으로 높은 수준의 사로를 독려하거나 창의성을 키우기보다는 산업 현장의 생산직을 위해 교육을 준비시켜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토드 로즈가 말하길 우리는 모두 어느 정도 부적응자라서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적응하는 법을 알아내려 애쓰면서 젋은 시절 대부분을 보내다. 단 두개의 눈송이도 서로 똑같지 않은 것처럼, 우리 개인 각자는 독특한 개인이며 이런 개별성을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을 개인으로 이해해야만, 말하자면 평균이라는 작대를 가지고 우리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 평가하는 것을 거부해야만, 우리는 삶에 진정한 변화를 일으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

"Sweet spot" 이란 야구 방망이 등으로 공을 칠때 힘을 많이 들이지 않으면서 원하는 방향으로 멀리 빠르게 날아가게 하는 지점을 말한다. 원래 스포츠 분야의 용어이나 다양한 분야에서 최적화된 상태를 나타내는 뜻으로 넓게 사용되고 있다. 교육자와 부모의 주된 목표는 아이가 잘하는 것과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알아내 이를 배워야 할 것과 결부지어서 자신의 최적 지점을 찾아내도록 돕는 것이라고 저자는 표현한다.

(아주 중요한 내용이다. 교육을 하는 사람의 목적 혹은 단기 목표를 표현하기에 정확한 내용으로 생각된다. )

위의 방향성으로 위해 교육을 통해 동기 부여를 하기 위한 네가지 비결을 표현한다.

1) 선택: 아이에게 학습 방식의 선택권을 주면 학습에 더 호감을 갖게 할 수 있다. (이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면 더욱 잘하게 되는 것과 유사한 내용으로 보인다. )

2) 현실성:현실성이 있다는 말은 다르게 생각하고 창의성을 발휘하는 우리의 능력을 파괴한다. 저자는 중퇴 직전의 고등학생들에게 조언하기를 NBA 농구팀에 들어갈 확률은 매우 희박하지만 그렇지만 만약 메이저 대한 농구팀에 들어간다면 NBA에 들어갈 확율은 훨씬 높아지고 학생들도 어느 정도 수긍과 동의를 하게 된다. 현실성은 우리의 미래 창의성을 말살한다. 대신 중간 단계의 무언가 불가능과 현실성 사이의 중간 Target을 가지는게 좋을 듯 하다.

3) 실패: 장기적인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기적인 실패는 오히려 장려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사실상 단기에 실패하지 않으면 충분히 혁신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성공으로 가는 과정에서 실패할 수 있는 권한이 결국 우리를 경쟁자와 다르게 만들어주게 된다..

4) 열정적 끈기: 장기적인 목표를 꾸준히 추구하는 능력을 말하며 누가 성공하고 누가 성공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예측과 높은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열정적 끈기는 유전적 특성이라고 보지 않으며 오히려 가르칠 수 있는 특성으로 보았다.

왜 코딩일까?

저자는 코딩을 반드시 배워야 할 중요한 기술로 보이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심리적인 차원에서 코딩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감을 상당히 높이게 된다. 왜냐하면 코딩은 일반적으로 배우고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코딩의 기본 원리만 배워도 자신의 역량과 잠재력을 믿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코딩을 배운후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이후 동기 부여의 개선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한다.

또한 이런 심리적인 이점 외에도 코딩을 배우면 프로그래밍과 무관한 실질적인 능력을 익힐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일부 수학과 마찬가지로 비판적 사고력과 컴퓨팅 사고 능력을 향상시킬수 있게 된다. 우리가 분명 아이들을 수학자로 만들 목적으로 수학을 가르치지 않는 것 처럼 수학을 배우는 과정이 아이들로 하여금 사고력을 향상시켜주듯이 코딩도 동일한 효과를 주게 된다.

더불어 실제적인 효과로 코딩 교육은 학생들이 나중에 고액 연봉의 직장을 얻는데에 도움도 줄 수 있다.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대학 시절 가끔 시험 과목중 "오픈북"시험의 형태를 적용하는 교수님들이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오픈북 시험이라고 하면 외울것이 없기 때문에 더 쉽게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실제 시험을 치뤄본 학생들은 이런 오픈북 시험이 가장 어려운 시험임을 나중에 알게 된다. 이런 시험을 잘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어떤 정보를 어디서 찾고, 문제의 맥락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하고, 설명할수 있어야 하고 타당한 논의와 답을 발전시켜야 한다. 어찌 보면 이는 평가를 위한 시험이지만 학습을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잘생각해야 한다. 시험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평생을 보내며 이를 학습하고 우리 생활에 적용해야 하는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단순히 벼락치기 암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물론 나도 대학교때 벼락치기 공부를 주로 했지만 말이다. )

일 예를 저자는 들었다. 2003년 노스캐롤라이나주 올해의 교사와 전미 올해의 교사 후보에 오른 멜리사 바틀릿을 예로 든다. 그녀는 첫 계획 과정부터 최종 평가까지 시종일관 학생의 의견을 활용했고 이것이 교사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한다. 수업 첫날부터 학생들 스스로 수업 규칙을 정하고, 그것을 어길 경우 어떤 불이익을 받을지도 정한다고 한다. 또 앞으로 사용할 책, 자원, 어떤 학습 방법을 사용할지 등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게 하게 참여를 제1의 주제로 정한다고 한다. 심지어 교사의 수업 계획을 함께 작성하고, 성적과 평가 기준을 만드는 것까지 참여한다고 한다. 그 결과로 시험 점수와 성적도 상당히 올랐다고 한다. (뭐, 구체적인 증거는 알 수 없으니 믿어봐야 하겠지만~~^^)

저자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로 책을 마친다.

"세상의 변화를 보고 싶다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교육의 회로를 새로 바꾸는 운동에 독자들이 참여하기를, 그 대화에 참여하기를, 보고 싶은 변화를 위해 스스로 변화하기를 촉구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