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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후감

[책] 리스크의 과학(An economist walks into a brothel) by 앨리슨 슈레거

by 우기부기007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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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를 어떻게 하면 과학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를 실제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여러 분야에서 살펴보고 이에 대한 실제 적용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책이라 볼 수 있다. 홍춘욱이라는 분의 블로그를 통해(금융 관련 블로그) 알게된 책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서 본 책은 아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독서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시간이 조금 남고 리스크관련해서 어떤 예가 있는지를 알고 싶다면 읽어 볼만하다고 할 수 있다.

책 표지에는 "서핑"관련 내용을 표현하는 표지 그림이다. "Surfing at your risk"라고 표현하고 있다. 서핑을 하는 해안가에 종종 상어가 나오기에 이에 대한 위험은 개인 본인들이 알고서 서핑을 하라는 의미의 표지판이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자기가 원하는 바를 잘 모른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리스크 관리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을 파악하는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한다. 수십년의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인생의 결정을 해야 하지만 내가 진정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아 잘못된 결정을 하거나 결정을 미루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지 도움을 주는 3가지 질문을 알려준다.

1.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면 어떠한 상황이 펼쳐질까?

2. 리스크를 전혀 감수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리스크만 감수하고도 목표를 달성할 방법이 있을까? 다시 말해 목표를 달성하리라는 것을 무엇으로 보장할 수 있는가?

3. 리스크를 전혀 감수하지 않는 선택지가 가능하거나 바람직한가? 그렇지 않다면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많은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가?

"리스크의 과학" 중

리스크의 예를 실생활에서 저자는 살펴본다. 성매매 업소를 예로 들며 합법적인 업소(미국 네바다주는 합법적인 성매매가 가능한 듯하다.)에서 일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대가에 대해서 분석을 한다. 합법적인 업소는 성매매 여성의 힘만으로 얻기 힘든 안전이라는 장점을 수익을 일부 주고서 얻게 된다. 금융계에 비유하자면 성매매 여성은 수익중 상당부분을 업소에 건네고 안전을 구하는 헤지(Hedge)를 하는 방식이다.

또 다른 예로 성공하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이야기로는 브랜드 포커스라는 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캣콜의 사례를 든다. 집안이 그리 부유하지 않았던 관계로 안정적인 진로를 택해 기업 변호사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노스케롤라이너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지만 학비 마련을 위해 후터스(Hooters, 핫팬츠와 딱붙는 티셔츠를 입고 서빙을 하는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로 일하던중 실력을 인정 받아 전세계에서 식당 오픈시 일을 돕는 직업을 제안받는데 여기서 콜은 언젠가 좋은 직작을 얻어 어린 시절 가지지 못한 안전과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변호사라는 목표 직업은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결국 리스크를 안고서 학교를 중퇴하고 궁극적인 목표에 가는 길을 선택하고 종국에는 26세에 부사장의 직위에 오르게 되고 최종적으로 "시나본"이라는 브랜드를 운영할 기회까지 가지게 도었다고 한다.

우리들이 고등학교 통계 및 확률 시간에 많이 배운 형태의 분포를 나타내는 그림이다. 일명 " 정규 분포"라고 표현을 한다. 데이터를 정리하면 확률적으로 맨 가운데 부위가 가장 분포도면에서 가장 많은 경우이고 좌,우로 갈수록 분포가 줄어드는 일반적인 형태를 말한다.

다음 그래프는 영화 산업이 얼마나 편향되었는지를 보여주는 표이다. 일반적인 종형 정규 분포가 아닌 한쪽, 특히 왼편으로 치우친 형태를 띠고 있다. 위의 그래프는 2008년~2017년까지 미국의 100여개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의 제작 비용 대비 흥행 매출을 표로 나타낸것이라 한다. 만약 100%가 안된다면 흥행매출이 제작 비용에 미치지 못함을 뜻하며 제작과 관련없는 마케팅 및 추가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수익의 기준점 (BEP)는 약 200%이상 되어야 한다는게 통설로 받아들여 진다고 한다. 이러한 영화 산업의 특성 그래프는 편향 분포(skewed distribution)이라고 불리며 영화 산업이 얼마나 위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산업인지를 보여준다고 한다.

결국 이 그래프가 이야기하는 바는 정규 분포일 경우 흑자, 적자가 같은 수만큼 존재하겠지만 실제에서는 왼편으로 편향된 형태를 나타내기 때문에 수익보다는 손실을 발생하게 하는 영화가 더 많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말해준다.

위의 그래프는 액션 영화와 공포 영화의 흥행 수익 범위를 나타내는 표라고 한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액션 영화와 공포 영화의 제작 회수 비율을 확인해 보면 공포 영화가 약 67%, 액션 영화가 약 35%정도의 비율로 성과를 나타내었다고 한다. 이런 경향임에도 액션 영화를 더 많이 제작하는 이유는 액션 영화가 세계적으로 성과를 내는 경향이 있고, 속편 제작 가능성 및 관련 상품 기회도 더 많다고 하다. 즉, 수익률의 분포 편향성이 덜하기 때문에 성과를 예측하기 더 쉽고 이로 인해 투자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한다고 한다. 공포 영화의 경우 액션 영화에 비해 수익을 내는 일은 많지만 그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리스크가 큰 투자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런 과거의 데이터를 가지고서 앞으로 만들어진 영화의 흥행 정도를 판단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도 많은 영화사, 사업자들이 이를 시도했지만(캐노버라는 사람이 시도함)결국 탐욕으로 인해 망가지고 회사도 파산했다고 한다. 비록 데이터가 많을 지라도 잘못된 데이터를 잘못된 방식으로 묶어 해석한다면 결국 잘못된 결과를 얻게 될것이고 과거의 데이터는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는 별 의미가 없는 데이터일 수도 있다. (주식 시장의 예측 분석도 과거의 내용을 기반으로 할 뿐 실제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게 아닐까?)

저자는 포커 챔피언인 "헬무트"를 예로 든다. 잘 다니던 대학을 중퇴하고 프로 포커선수가 되었으며 이를 위해 " 자기 조절로 편견을 극복하자"라는 내용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복권을 사지 않으면 당첨될 수 없다라는 표어는 우리 머리속에 복권 당첨의 가능성을 심어준다. 하지만 기껏해야 확율0와 몇백만분의 1의 확률로 이것 또한 0이라 말할 수 있다.

리스크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왜곡된 확률의 예도 있다. 1995년 영국 의약품안전성위원회에서 3세대 피임약이 혈전 발생 위험을 두배 높인다는 경고문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를 곧이 곧대로 듣는다면 혈전 발생 가능성이 100%증가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많은 여성이 복용을 중단했고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가 증가하게 된다. 1996년에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약 1만 3000건의 낙태가 추가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실상 100%증가라는 숫자의 의미를 더 들여다 보면 2세대 피임약은 복용 여성 7000명중 1명이 혈전 생성의 위험이 있었고 3세대 피임약의 경우는 7000명중 2명으로 증가한것 일뿐이라고 한다. 이런 확율 표현을 제대로 이해하고 유추할 수 있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임을 알려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옵션의 종류로 풋옵션(Put option)이란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판매할 수있는 권리가 발생하는 것이고 콜옵션(Call optoin)이란 시장 가격이 어떻게 되든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옵션의 가격을 좌우하는 4가지 요소

- 베가(Vega): 변동성이 증가할수록 커지는 리스크

가능한 일의 범위를 확인해야 한다. 즉 범위가 커질수록 우리가 직면하는 리스크는 커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나쁜 결과를 방지하려면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

- 델타(Delta): 옵션의 행사 가능성

일이 잘못될 가능성을 염두해두어야 한다. 아무리 변동성의 양이 같은 두가지 상황이 존재하더라고 보험의 필요성으 제각기 다르고 이에 따라 보험료는 올라가게 된다.

-세타(Theta): 시간의 가치

리스크가 지속되는 기간이다. 리스크가 직면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도 증가하게 된다. 즉, 보장 기간이 길수록 리스크도 증가하게 되고 보험료도 비싸지게 된다. 사람들은 리스크가 실현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을수록 리스크의 강도가 덜하다고 착각한다. 이는 시간 분산의 오류(Fallacy of time diversification)이며 잘못된 가정이다.

- 로(Rho): 리스크 없는 자산의 이자율

대부분의 리스크 감수는 선택 사항이다. 우리가 리스크의 가치를 얼마로 매기느냐, 더 나아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을 감수 할 수 있느냐는 대개 안전한 대안이 무엇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군에서 크든 작든 결정을 내릴 때 리스크 측정과 관리를 활용하는 것은 지도를 가지고 길을 떠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지도만 있다고 해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는 도중 상대방 차가 당신을 박살 낼 수 도 있으므로 유연성도 필요하다고 한다. 군대에서건 일상 생활에서 유연성을 길러주는 다음의 4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한다.

1. 지위가 낮은 지휘관이 공식적인 신조에 이의를 제기하고 새로운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장해야 한다. 군인들이 통념과 우세한 전략에 위배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독자적인 의견을 낼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면 전쟁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촉진하고 독단적인 관행에 지나치게 사로잡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 아무리 인상적인 슈퍼 무기를 사용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효율적인) 반경을 당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한 경우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해진다.

3. 교훈의 신속한 학습과 빠른 전파를 돕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러려면 정보를 재빨리 공유하고 정확히 해석해야 한다.

4. 상황이 바뀔때 전략을 바꿀 수 있을 만큼 유연한 정신을 갖춘 지휘관을 임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의문제기와 창의성을 장려"하고 우수한 훈련을 제공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이 두가지가 조화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 군은 군인들이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추기를 원하지만 사전 계획과 조직력 역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이 잘된 병력을 구성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전투 중에 모든 것이 엉망으로 되면 이성을 잃고 공포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교육과 준비는 군인들이 침착함과 이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위의 4가지 요소는 군대뿐아니라 우리 일반 사회 생활에서도 꼭 필요한 내용 같아 적어 보았다. 큰 의미가 있는 내용은 많지 않았지만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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