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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후감

[책 독후감] 공부의 미래, 10년 후 통하는 새로운 공부법 / 구본권 지음

by 우기부기007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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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고민을 하고 생각하는 일이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지만 여러 핑계를 대면서 작심삼일의 패턴을 이루곤 했다. 올해도 새해가 되고 1월이 되면서 올해 한해 동안 무엇을 스스로 배우고 성장해 나갈지 고민을 하지만 이 결심의 하나로 1주일에 필요한 책 한권을 읽고 독후감을 쓰기로 마음 먹고 있다.

오늘 읽은 책은 신문에서 2019년에 꼭 읽어 보아야 할 책으로 추천한 책을 하나 읽어 보았다. 따로 책을 사지는 않고 근처 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었고 책은 내용은 괜찮았지만 요즘 책들은 돈을 주고서 사기엔 함량 미달도 있고 다 읽고 나서 처지 곤란한 경우도 많아서 요즘은 대부분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로 하고 있다. (단,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의 단점은 내맘대로 뭔가를 짧은 글을 책 구석에 쓸 수 없다는 점하나 빼고~~~)

저자 구본권님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책에 소개된 내용으로는 언론인이면서 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역임한 경력이 있는 분이고 현재 핫한 아이템인 인공 지능과 로봇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학부모, 교사 및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도 이런 저자의 생각을 정리하여 읽은 이로 하여금 다양한 관점의 생각을 가질 수 있게 해주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책의 내용이 대부분 기존 다른 저자들의 내용을 취합, 정리하여 본인의 의미를 약간 추가한 정도라 저자의 깊이 있는 의미는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책들이 대부분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 나는 요즘 책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어찌됐든 오랜만에 공부에 대해서 여러 방면의 내용을 정리해준 괜찮은 책이라 평할 수 있겠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공부의 의미가 바뀌는 지금의 시대를 이야기 하며 대학과 직업의 미래에 대해서 설명한다.

2부는 미래에 필요한 능력으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및 협업 능력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기 위해 필요한 배움의 출발과 궁극적 목표를 이야기 한다.

<1부 공부의 의미가 바뀐다.>

학습의 도구인 외국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자동 번역기계의 성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이 시대에 굳이 외국어를 힘들게 배워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 저자는 그러함에도 외국어 공부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첫째로 글로벌 시대에 외국어 능력을 본인의 머리속에 넣어 둘것인가 아니면 컴퓨터와 앱에 전적으로 도움을 받을 것인가에 따라 중대한 실력의 차이와 연결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둘째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안다는 것은 다른 방식의 사고구조와 문화를 알게 되고 이는 더 다양한 생각과 세상을 체험하게 해주게 된다. 즉 인식과 경험의 확대를 해준다고 한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딩 교육에 대해서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저자는 첫째 코딩을 교육 과정에 포함한 이유는 프로그래밍 기술을 배우기 위함이 아니라고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계속 업그래이드 되고 심지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효율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진짜 코딩 교육의 목적은 코딩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데 있다고 한다. (정말 이 말에 동감한다. 요즘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코딩학원 정말로 많다. 사실 우리 애들한테도 코딩을 따로 가르쳐야 하나라는 걱정도 살짝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 물론 코딩을 먼저 조금더 안다는 것도 중요하기 하겠지만 결국 대세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 둘째 코딩 교육의 목적은 일종의 외국어를 배우듯이 컴퓨터 언어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소양을 쌓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대학의 미래에 대해서도 논의 해보자. 저출산 사회가 도래하여 이젠 대학 입학 정원보다 지원자가 적어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는 더욱 심해질것이다. 여기에 문, 이과의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있다.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는 방식은 일제 강점기의 유산으로 현재 이를 고수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 일본, 중국만 있다고 한다. 이는 산업 혁명 이후 제도화된 근대 교육을 통해 공장과 사무실에서 일할 인력을 대량으로 빠른 시간내에 길러내기 위한 방식이었다고 한다. 인공 지능의 시대가 도래하며 현실의 문제는 예전과 같이 간단하지 않다. 어느 분야를 선택하건(문과이건 이과이건) 현실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통합적 지식과 접근이 필수가 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위기의 대학은 여러 요인때문이다. 첫째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둘째 교육 투자에 대한 효과의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으며 셋째 대학이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제대로 교육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한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하버드대학의 물리학자 "새뮤얼 아브스만"은 모든 지식은 유효기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식의 반감기(the half-life of facts)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디지털 세상에서는 모든 지식이 절대지식이 될 수 없으며 유효기간과 반감기를 지닌 가변적이고 잠정적인 지식이라고 보았다. 이에 그는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변화하는 지식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를 배우는게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갑자기 가슴이 탁 막히는 느낌. 이런 생각을 어렴풋이 하고 있었지만 사실 내가 중고등학교, 대학에서 배운 모든 지식은 상대적인 지식이고 그 지식들도 기껏해야 60~90년대에 성립된 것들이 많다. 나는 이것들을 배울때 단순히 외우기만 했지 왜 필요하고 왜 이렇게 되어 내가 공부하고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못했던것 같다. 그만큼 방법에 대해서 문외한이었다고 할 수있다.)

직업의 미래에 대해서 논하면 최근 4차 산업 혁명으로 인해 즉, 인공지능, 컴퓨터, 로봇, 자동화로 인해 평생 직장, 평생 직업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이에 최고의 기술 기업이었던 코닥필름, 모토로라, 블랙베리, 노키아, 야후 등이 사라졌고 국내에서도 삼보컴퓨터, 아이리버, 팬택등이 비슷한 경로를 거쳐 사라졌다. (이 지점에서 가슴이 아프네요. 이 회사들중에 내가 한참동안 다녔던 회사도 있어서~~~ 저도 그 파고 속에서 깊은 생각을 못했던게 후회스럽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속에서 살았던 그 때가 아직도 떠오릅니다. -.-)

지금 뜨고 있는 직업에 대해서 미래에는 오히려 이 직업들이 더 불안정한 직업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첫째 미래는 예측 불가능하기에 갈수록 어려워지고 예측은 단지 희망 사항이 될 뿐이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고용 시장도 수요 공급 곡선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인력 공급이 일자리 수요에 비해서 넘치게 되면 직업의 시장 가치는 떨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셋째로 시장의 수요가 많을수록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결국에서 높은 수익성을 보고 새로운 기술 개발이 경쟁적으로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현재 유망 직업이 미래에는 위기의 직업이 될 소지가 높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한가지 예를 들었다. 약사들을 위한 강연에서 저자는 "약사가 좋았던 시절은 가버렸다."는 약사들의 불안스런 이야기를 듣지만 역설적으로 약사 지망생은 늘어나고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장소에서 동일한 이야기를 했더니 "그거요. 대부분 엄마가 하라고해서 하는 겁니다. "라는 답변이 나왔고 엄마의 기대와 희망의 영향을 받은것으로 생각됩니다.

과연 그러하다면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할까? 책의 저자는 인용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일반적으로 두가지 스킬이 있는데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로 나뉠 수 있으며 하드 스킬이란 구체적으로 측정이 가능한 역량을 말하며 예를 들자면 독해력, 프로그래밍 능력, 수학 능력, 기계 조종 능력을 들 수 있다. 소프트 스킬이란 하드 스킬을 뺀 나머지 인간 능력이라 할 수 있으며 적응력, 자율성, 창의성, 공감 능력, 회복 탄력성, 책임감, 협업 능력, 사회성, 설득력, 자기 동기부여, 의사 소통 능력등을 들 수 있다. 이 소프트 능력중 미래 사회의 핵심 역량으로 창의력(Creativity), 소통 능력(Communication),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협업 능력(Collaboration)을 4C라 칭하고 있다.(미국 교육 전문가. 찰스 파델과 버니 트릴링, 21세기 핵심 역량)

많은 시사점을 던져 주는 내용이다. 이제는 20세기에 중요시 되어 왔던 평가하고 다루기 쉬웠던 하드 스킬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수치화 하기 어렵지만 다른 능력, 즉 다름 사람과 상호 교감하고 이를 가지고 창의적인 사고와 진보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구체적으로 요구되는 인재상이라 할 수 있겠다.

<2부 미래의 능력>

미래 시대 아니 지금 부터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우선 창의성을 들 수 있다. 창의성은 신의 창조처럼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 (아무런 준비와 사전 지식 없이 번개 처럼 순간적으로 찾아오는 깨달음과 영감이 절대 아니다. )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창의성이란 단지 점들을 연결하는 능력이다. 창의적인 사람들한테 어떻게 그걸 만들어냈느냐고 물어보면, 그들은 약간 죄책감을 느낀다. 왜냐하면 그들은 뭔가를 한게 아니라, 뭔가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들한텐 명명백백한 것이다. 그들은 경험들을 연결해서 새로운 걸 합성해낸다. " 스티브 잡스도 맥킨토시의 GUI라는 신개념을 만들어 냈지만 이 또한 제록스의 팰로앨토 연구소의 "알토"라는 개인용 컴퓨터에서 영감을 얻어 편집을 한것이라 할 수 있다.

창의성의 시작은 호기심이라 할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만약 목숨이 걸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간이 1시간뿐이라면 나는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는데 55분을 쓰고 나머지 5분을 해결책을 찾는데 사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즉, 문제를 풀기위해서는 먼저 호기심을 갖고, 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판단한것이다. 이는 한국 교육의 현실과 연구 결과에 대해서 다시 한번 걱정의 생각의 든다. 호기심은 바로 비효율성으로 연결된다. 우리나라 정부의 지원 연구 과제의 성공율이 98%라는 점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며 이는 성공할 수 있는 프로젝트만을 선별하여 지원하기 때문이다. 2014년 노벨상을 수상한 Blue LED연구는 무려 27년이가 걸리게 된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게 가능한 일일까? 부러울 따름이고 일본과 비교해 노벨상을 타지 못했다는 비난보다 30년 가까이 실패를 보더라도 실패를 용인해주고 지원해주는 문화, 그리고 다양한 시도와 실패를 지원해줄 수 있는 가정, 학교 및 사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돌이 이제 막 지난 아기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있다. 일명 "낯선 상황"이라는 실험으로(EBS 아기성장보고서에서도 나옴) 낯선 방안에 엄마와 있다. 엄마는 나가고 낯선 사람이 방으로 들어옵니다. 얼마 시간이 지난후 다시 엄마가 방으로 들어오면 아기는 빨리 기분을 회복하고 다시 흥미로운 환경 탐색을 얼마나 빨리 시작하는지를 관찰합니다. 엄마와 애착관계가 잘 형성된 아기의 경우 바로 다시 장난감 탐색을 시작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는 탐색 혹은 놀이에 빠져들지 못합니다. 이는 아기가 또 언제 엄마가 가버릴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탐색에 나서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와 유사하게 청소년, 성인들도 동일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안전하다고 느낄때, 실패를 회복할 길이 있다고 믿을때만 호기심을 갖고 낯선 곳으로 길을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습니다. 지금 이 선택이 실패를 하더라고 나중에 돌아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돈, 기회, 시간이 있다면 과감하게 현재의 선택을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이런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는 사회 구조가 되길 바랍니다. (본인도 이런 고민과 결정의 시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만약 그당시 가족, 혹은 사회가 이를 지원하고 도움을 주었다면 또다른 결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이 있다 고정 마인드셋이란 사람 능력은 고정되어 있어 아무리 노력해도 자질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고 성장 마인드셋은 재능과 능력이 노력에 의해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후자는 단기적인 업적과 외형적 결과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면적 성장을 중시하는 자세로, NASA의 경우 우주 비행사 후보를 모집할 때 성공의 탄탄대로를 걸어온 사람보다 인생에서 큰 실패를 경험하고 멋지게 회복한 사람을 우선해서 선발한다고 한다.

창의성은 일종의 모난돌, 이단아들이다. 이들을 얼마나 사회에 포용하고 불이익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현재, 미래에 가져야할 기업의 인재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중 1위는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 2위는 비판적 사고, 3위는 창의성이라고 한다. 이 세가지는 따로 따로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다같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16세기 영국의 사상가인 "프랜시스 베이컨"이 이야기한 인간이 빠지기 쉬운 오류와 편견에 빠지는 "네가지 우상론"에 대한 이야기. 비판적 사고의 출발점은 바로 인간 인식에는 항상 편견과 오류에 빠지기 쉬운 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첫째, 종족의 우상 - 모든 사물을 사람 위주로 해석하고 받아들일려고 하는 보편적인 편견을 말함. 일례로 "새가 울고 나비가 춤을 추낟"라고 말하는데 이런 표현은 우리가 주변의 모든 사물을 사람 위주로 바라보고 해석함을 알려준다.

둘째, 동굴의 우상 - 사람은 개인별 성격, 습관 및 환경에 따라 각자 고유한 편견을 갖게 된다. 일례를 들자면 어려서 물에 빠진 경험 때문에 물을 겁내고 수영을 꺼려하게 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셋째, 시장의 우상 - 사람은 언어를 통해서 의견을 주고 받게 되는데 사용하는 언어에 담긴 편견과 한계를 벗어나기 어렵다. 어떠한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과 모든 무기를 막아내는 방패라는 말이 있듯이 시장에서 우리는 부정확하고 사실과 다른 말에 쉽게 현혹되는 성향을 말한다.

넷째, 극장의 우상 - 우리가 전통, 역사, 권위가 부여된 것이라면 무조건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편향성을 말한다. 논쟁을 하다가도 "그거 책에 그렇게 실려 있어"라고 말하거나 유명인의 발언이라는 조건을 달아 호소력을 높이는 습관 등을 들 수 있다.

(요 내용은 예전 고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많이 보아 왔던 내용이지만 그 당시 이해하지 못하고 단순하게 외웠던 기억이 있지만 세월이 지난 지금에야 조금, 아주 조금 이해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세상의 모든 지식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때가 있는 듯하다. )

행동경제학자인 대니얼 카너만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인지 시스템은 2가지로 나뉜다고 한다. 시스템1은 감정적이고 직관적이며 반사적인 판단을 말하여 이는 일부러 생각할 필요도 없이 머릿 속에서 떠오르는데로 빠르게 판단하는 정신활동을 말하고 이와 반대로 시스템2는 직관, 본능이 아닌 이성의 영역으로 심사 숙고와 성찰을 거치며 작동하는 느리게 생각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이렇게 수없이 많은 오류를 읽으키는 낡은 본능과 직관에 의존하는 까닭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의 뇌는 사람 몸무게의 5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산소 소비량은 전체의 20%에 육박한다고 한다. 인간의 뇌는 잠시도 멈추어서는 안되는 신체 기관이므로 향상 예비율을 가지고 있는 발전소와 같이 유지되어야 하고 이런 이유로 부하율을 줄일 수 있는 우회로 혹은 자동화 방안이 있다면 이를 통해 최대한 부하를 줄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절약 속성을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고 말하며 사람은 매번 새로 생각하거나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대신 고정 관념, 경험, 각족 편향에 따라 의존 결정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사람은 생각하는 과정을 최소화항 뇌의 자원을 아끼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비판적 사고를 위한 네가지 도구

첫째, 지금보다 더 나은 지식이 있음을 이해하라. 우리가 만나는 지식과 정보는 대부분 불변의 진리가 아니라 유효기간이 있는 가변적 지식이라는 것이다.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교육을 받지 못했거나 지식이 별로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아는 것이 절대적 진리라고 맹신하는 사람이다. 조선 후기 지식인 대부분은 불철주야 공부를 했지만 그 대상은 유교 경전으로 주변국인 일본, 중국이 새로운 지식과 문물을 받아들이는 동안 조선의 지식은 과거에 머물렀고 우리 민족의 비극으로 결론지어졌다. 천동설은 지동설에 의해, 뉴턴의 우주론은 아인슈타인에 의해,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다시 양자역학에 의해 끊임없이 대체되어 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둘째, 주장의 근거를 흔들어라. 어떤 주장이 유용하거나 사실에 부합하는지 따져보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 주장에 전제와 숨겨진 가정을 먼저 발견하는 것입니다. 주장 자체보다 그 전제와 가정이 얼마나 탄탄하고 논리적인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적극적으로 주장을 펼치는 사람도 정작 자신이 무엇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 주장의 근거를 묻는 질문을 던지면 자가당착에 부딫치거나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논리의 주장은 답쌓기처럼 단계적으로 사실과 논리를 쌓아 올리는 작업입니다. 따라서 이때 말하는 사람이 감추거나 혹은 의식하지 못한 전제를 들추게 되면 논리 전개가 맞는지 옳은 주장을 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습니다.

셋째, 의도를 읽어라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읽어 내는 것이 중요한데 모든 주장이나 정보는 사람이 만들어 내는 것으로 우리가 직면하는 사람들의 행동에는 항상 의도가 숨겨져 있다. 말하는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그렇게 주장함으로써 그는 어떠한 이득을 얻게 될까를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한다.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사이에서는 상대의 의도가 발언 내용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한다. 사기꾼과 허위정보에 쉽게 속아 넘어 가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라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즉, 문해력 부족과 일확 천금 욕망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논어에서 공자는 비판적 사고를 거듭 강조하면서 끌릴수록 의도를 비판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깨우쳤다고 한다.

- 견리사의(見利思義) : 이익을 보게 되면 그것이 옳은 것인지를 따져봐라.

- 교언영색(巧言令色) : 아름다운 말과 웃는 얼굴

넷째,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라.

사실은 객관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 실체이고 참과 거짓도 가릴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의견은 어떤 대상에 대해서 갖는 생각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게 됩니다. 즉, 참과 거짓을 가릴 수 없는 표현의 자유 영역인 것이다.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것은 그 사건이 다른 현상들과 분리되어 개별적으로 발생했는지 아니면 조직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생겨났는지 파악하는 것이다.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데 조직과 전체의 문제로 다루는 경우, 반대로 구조적인 차원의 문제인데 개인의 특수한 상황과 성격 탓으로 보는 경우는 모두 잘못된 것이다.

<3부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는 법>

자아를 발견하는 길에 대해서, 한계에 도달하는 것 즉, 자신의 한계가 어디인지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하라" "개혁만이 살길이다."라고 아무리 외쳐도 소용없는 것이다. 더구나 명령과 지시로 우리는 변화할 수 없다. 온 정성을 쏟은 실패의 지점에서 한계와 결핍을 경험하고 이런 깨달음이 내면적 동기를 발견하게 해주어 자기주도적인 변화의 동력이 된다는 이야기임.

메타인지(meta-cognition) 능력이란 자신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메타인지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탁월한 학습능력을 가지고 자연히 성적도 뛰어나다고 한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에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더닝 크루거 효과: 능력이 없는 사람은 자신의 실력을 실제보다 높게 평가하고, 능력있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한다는 연구 내용임

학습이나 과업을 수행하기 전 세가지 질문

(1) 전에 비슷한 일을 한 적이 있었는가?

(2) 내가 이번 일을 통해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3) 이번 일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수행 도중 물어볼 질문

(1)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2) 지금 방법과 다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3) 이 일에 대해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마무리한 뒤 추가로 세가지 물어볼 질문

(1) 생각대로 잘 처리했는가?

(2) 어떻게 하면 더 낫게 할 수 있었을까?

(3) 다른 상황에도 이번 경험을 적용할 수 있을까?

전체적인 책의 내용은 이런 저런 책의 짜집기, 요약본이었지만 그동안 어렴풋이 뇌리속에서 맴돌기만 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주는 책이라 볼수 있다. 관련 내용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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