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에게 잠깐 빌려온 책입니다.
(요즘 책값이 너무 비싸고 도서 정가제로 인해 오래된 책도 할인을 거의 하지 않네요. 정말 책의 가치를 하지 못하는 그런 류가 많은데 이런 책들을 사는데 돈을 사용하기 정말 싫습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도서관에서 빌리거나 아니면 아는 사람한테 빌려서 보기를 자주 합니다. )
손자병법은 어느 시대이건 반복되어 읽혀온 중요한 책의 하나입니다. 그만큼 그 책을 기반으로 쓰여진 책 무척이나 많죠~~
이책도 그런 류의 책중의 하나이고 저자 강상구라는 분은 MBN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TV조선 사회부부장으로 재직중이라는 분이라고 합니다.
왜 굳이 마흔일까? 저자는 서문에서 20대이후로 수도 없이 손자 병법을 읽어 왔지만 나이가 마흔에 이른 지금에 와서야 뭔가 깨달음을 얻어야 일까요? 손자 병법은 영어로 표현하면 "Art of War"라고 표현된다고 합니다. 싸움이란 모든 행위의 마지막으로 사용되어야 하기에 손자 병법은 전혀 무의미한 책이란 말인지? 아니라고 봅니다. 싸움을 진정 하게 될 지라도 싸우기전에 적의 의지를 꺽고 고립시키고 그래도 안될 경우에만 직접 싸움을 진행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마흔의 나이 불혹은 저자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는 나이일 겁니다. 사원, 대리때는 고참혹은 동료들과 치고 박고 당당하게 논쟁을 벌였지만 이제는 상사의 지시에 더이상 토를 달지 않게 되었고 후배들에게는 지시보다는 부탁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지?
아마 20~30대는 이것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요. 40대가 된 직장인은 어느정도는 이 표현의 의미를 몸에 와닿아 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손자의 글인 손자 병법이 독자에게 매우 불친절한 책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강상구님의 책은 어떤 한 주제에 대해서 여러 예화를 들어주면서 손자병법의 의미를 1단계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습니다. 일반적인 손자병법의 해설서들이 주로 서양의 예화를 위주로 했다면 이 책은 우리 나라 역사를 기반으로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했다는 점이 우선 친숙한 우리 한국사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높이 쳐줄 만합니다. 중,고등학교 역사 시간은 연도와 사건중심의 암기 시간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간략한 예화를 들면서 손자병법의 글을 연결해주었다는 점이 매우 도움도 되고 이해하기도 쉬운 점이라 평가해봅니다.
저자의 한 문장의 저의 머리속을 채웁니다.
살아온 날들이 많아지면서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이 잦아진다. 흑과 백으로 편을 가르기보다는 회색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된다.
인생의 목적은 절대적인 그 "무엇"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걸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때로는 너절하고 모양 빠지고, 그래서 비겁해지지만, 산다는 게 그런 것이라는 걸 알아가는 게 또한 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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