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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독후감

[책]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Brain science adventure) by 김대식

by 우기부기007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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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강연을 했던 Kaist 김대식교수의 예전 책을 찾아 보았다.

책이름은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뇌과학자 전공의 책이라 정말 전문적 지식을 알려주는 책일까 의심도 해보았지만

선택을 Great였다.

아주 쉽게 설명하고 비전문가도 흥미를 느끼고 책을 단숨에 일독하게 하는 글밥이었다.

책표지


읽었던 내용중 뇌리속에 남는 내용을 몇가지 적자면

영화<이미테이션>으로 유명해진 영국의 수학자이며 암호해독가였던 앨런 튜링

그의 업적은 정말 대단한것이었다.(저자 피셜, 솔직히 문외한이 일반인으로 영화에 주인공이었다는 것말고~~)

에니그마 암호를 해독했고 현대 컴퓨터의 이론적 모델인 튜링 기계를 제시했으며 인공지능, 생물학적 패턴 연구로 유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평범한 생활로 늙어 죽었다면 아마 이렇게 기억되지도 못했으리

그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자신이 구원했던 조국으로부터 차별당했고 결국 자살을 택했다고 한다.

우리는 항상 부모, 교사, 선배, 교수, 상사, 멘토, 명사, 대가, 선진국, 가족, 아들딸, 손자, 손녀.....

우리 주변에 둘러싸어 있는 사람들로부터 무언의 압박을 받고 산다. 항상 타인이 원하는 삷을 우리가 따르며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한국인은 대부분 똑똑하고 착한 편이다.(물론 예외는 항상 있는 법이지만)

여기까지는 좋았다.

여기서 문제는 똑똑하고 착하지만 자신잉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것이다. 캬~~

바로 이점이다. 내가 대학교때 그렇게 고민했던 점을 명확하게 집어주는 포인트다.

지금 나이가 더 들었지만 아직도 이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를때가 더 많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 학교 교육의 부족한점이다. 정작 지식은 무수히 많이 가르치고 배우지만 내가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깨우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것이 최악의 조합이라고 평한다. 차라리 멍청하다면 제대로 일을 해내지 못했을 테고,

성격이 고약했다면 재미없는 일 따위 걷어차고 도망쳤을 것이기에~~

왜 하는지도 모르는 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인지 확신이 들지 않는 일을

그저 묵묵히 참아내고, 게다가 그 일을 웬만큼 해낼 수 있다는 사실,

그것이 어쩌면 진정한 비극이 아닐지?

(하지만 그러기에 더 현실에 매달렸던게 아닐지.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하고 싶은게 모르기에 일단 주어진 일에 매진할 수 밖에 없다는)


저자는 튜링에 삶에 열광하는 것은 우리가 동성애자에 대해 편견이 가득한 시선을 가졌다는 반증이라 표현한다.

1948년 "킨테이 보고서"에서는 약 10%의 미국인이 동성애자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2013년 영국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약 1%만이 자신이 동성애자를 사실을 인정했다고 한다.

동성애자에 대해 중요한 점은 많고, 적고 혹은 선천적, 후천적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회 구성원들은 이들을 이해하지도, 인정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이다.

민주주의 핵심 가치중 하나로

"내가 이해하지 못하고 동의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타인의 행복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믿음을 들 수 있다.

작가는 여기서 민주주의란 남과 다를 수 있는 권리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이라 표현한다.


남을 통제하고 싶은 본능이 바로 권력욕의 씨앗

스탈린은 볼셰비키당의 원로, 레닌의 친구, 경쟁자, 동반자, 자본주의자, 공산주의자, 노동자, 장군 들을 숙청했다.

스탈린이 두려워 했던 사람도 있고, 정말 아무 이유없이 죽인 사람도 있다고 한다.

가난한 러시아에서 300조원의 개인 재산을 모은 황제를 총살시킨 트로츠키,

트로츠키를 망명시킨 지노비예프,

지노비예프를 숙청한 카메네프,

카메니프를 처형한 부하린,

부하린을 몰아낸 멘진스키,

멘진스키를 독사시킨 야고다,

야고다를 때려죽인 예조프,

예조프를 고문해 엉엉 울게 한 베리아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일까?

수십만, 수백만의 피해자, 가해자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다. 스탈린은 살고 그들은 모두 죽었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왜 고항에 오면 마음이 편해지고 타국에서 살면 고향이 그리워 지는 걸까?

이민, 이주, 망명, 귀향, 추방, ...이렇게 고향을 떠난 우리는 더이상

그전의 우리가 아니다.

1000억개의 신경세포들 간의 수많은 시냅스(연결고리)들의 위치와 구조는

유전적으로 물려받기 불가능하기에 뇌는 미완성의 상태로 태어난다고 한다.

대신 뇌는 약 10년간의 결정적 시기(Ctritical period)를 가지고

이 결정적 기간 동안 자주 쓰이는 시냅스들은 살아남고 사용되지 않는 시냅스들은 사라지게 된다.

즉, 결정적 시기의 뇌는 찰흙같이 주변 환경에 따라 주물러지고 모양이 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고향이 편한것으로 느끼게 된다.

어릴적 경험했던 음식, 소리, 얼굴과 풍경, 이 모든 것들이 각자 우리의 뇌를 완성시키는 요소들이다.


특히 가장 인상이 깊었던 내용은 어렸을 때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대비 나이가 들었을 때 시간이 지나가는 속도가

더 빠른가에 대한 저자의 의견이었다.

삶은 대부분이 기억이라는 것이며 수많은 변수에 따라서 왜곡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특히, 기억된 인생의 길이는 뇌의 샘플링 속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한다.

어린 뇌는 세상을 더 자주 인식(샘플링)하기에 세상을 슬로모션으로 기억하지만

나이들어 샘플링 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면 세월이 더 빠르게 흐르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미래의 내가 과거를 떠올릴 때 지금 이순간이 소중하게 기억 될 것 같으면 집중과 몰입을 하고

지금 이순간이 평생 나에게 괴로운 기억과 아픔을 줄 것 같으면 최대한 집중을 하지 말라는 의견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 우리는 인생을 편집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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